전기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나면, 막상 그 다음 단계가 고민된다. 현실적으로 어떤 수익 루트를 그릴 수 있을까? 실무 경험과 부업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해본다.
자격증 공부할 땐 ‘일단 따고 보자’는 생각이었지만, 막상 땄을 때는 머리가 멍해졌다.
“그래서… 이걸로 뭘 하지?”
당장 어디에 써먹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주변엔 경험자도 없고.
나도 그랬다. 34살, 뒤늦게 자격증 공부에 뛰어들어 전기기능사를 땄고, 몇 년간 이 업계에 있으면서 알게 된 현실적인 수익 루트들을 하나씩 정리해봤다.
나처럼 시행착오를 줄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한다.
1. 현장 일용직 or 하도급 알바
실제 수입: 일당 15만 ~ 20만 원
가장 빠른 수익화 루트다.
전기기능사 자격증만 있어도, 간단한 현장 보조나 전선 작업에 투입될 수 있다.
나도 자격증 취득 직후엔 전기공사 현장 위주로 일했는데, 하루 단위 일당도 괜찮았고, 한 달 300~400만 원 정도 수입이 가능했다.
물론 체력적으로는 빡세지만, 기술을 익히는 현장 경험도 함께 챙길 수 있다.
요즘은 ‘잡앤잡’, ‘워크넷’, ‘크몽 잡콘’ 같은 플랫폼에도 건당 알바가 올라오기도 한다.
2. 소규모 유지보수 계약
수입: 월 3080만 원 / 현장 수 23곳 기준
조금만 경험이 쌓이면, 소규모 상가나 건물의 전기 설비 유지관리 계약도 가능하다.
보통은 동네 커뮤니티나 지인 통해 시작되는데, 조명 교체, 배선 점검 같은 일들이 많다.
3. 전기안전관리 대행
수입: 월 50만~200만 원 이상 (사업자 등록 필요)
자격증과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이면, 소규모 전기시설물의 안전관리자 대행 업무를 할 수 있다.
정기 점검, 관리보고서 작성 등이 주요 업무인데, 단가가 높은 편이다.
단, 이건 전기산업기사 이상 또는 전기기능사+경력 2년 이상부터 가능하니 경력을 쌓아야 한다.
4. N잡용 부업 – 블로그, 유튜브, 강의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전기 자격증 취득기’, ‘현장 후기’, ‘공구 추천’, ‘현장 썰’ 등을 콘텐츠화해서
블로그 수익, 유튜브 광고, 전자책 제작 같은 다양한 수익화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 티스토리에 전기 자격증 부업 블로그를 운영하며 구글 애드센스로 수익
- 전기 기능사 공부법 정리해서 PDF 전자책 판매
- 현장 작업 영상을 편집해 유튜브 수익화
시간은 좀 걸리지만, 한 번 만들어 놓으면 꾸준히 수익이 들어오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5. 창업 or 전기공사업 등록
장기적으로는 가장 확실한 루트
경험과 자본이 쌓이면, 전기공사업 면허 등록 후 소규모 공사 수주도 가능하다.
물론 자본금, 기술인력, 사업장 등 조건이 필요하지만, 나중에 내가 내 일감을 컨트롤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지금은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길게 보면 이쪽 루트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게 좋다.
글을 마치며
전기기능사 자격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생각보다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많았고,
어떤 사람은 현장 중심, 어떤 사람은 부업 중심, 또 어떤 사람은 창업 중심으로 길을 만들어갔다.
나도 그중 어딘가에서 천천히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중요한 건, 지금 뭐라도 시도해보는 것이다.
‘뭐하지?’라는 질문에 너무 오래 머무르기보단,
하나라도 부딪쳐보면 그다음 길이 열리는 걸 경험하게 된다.
혹시 전기 자격증을 땄는데 길이 막막한 분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전깃줄 위를 걷는 청년'에서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나눠볼게요.
'전기 기술자의 현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기기능사 자격증 공부 시 꿀팁 모음 (1) | 2025.04.13 |
---|---|
20대가 전기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 (3) | 2025.04.12 |
초보 전기 기술자를 위한 기본 이론 정리 (1) | 2025.04.07 |
전기기술자가 매일 사용하는 필수 공구들 소개 (1) | 2025.04.07 |
전기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 (2) | 2025.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