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가끔 내 일정을 들으면 놀란다.
새벽 4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오전엔 전기 현장일을, 오후엔 쿠팡 배달까지 병행하니까.
어떻게 그렇게까지 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나도 이 루틴 없었으면 진작에 지쳤을지도 모른다.
내 하루는 작은 습관들로 지탱된다. 별거 아닌 듯하지만, 이게 없으면 하루가 흐트러진다.
하루의 시작은 새벽 4시
이른 새벽, 세상이 조용할 때 나는 일어난다.
커피 한 잔 내려놓고 책을 펼치는 게 하루의 첫 루틴이다.
고전소설이든 자기 계발서든 그날 손에 잡히는 책을 읽는다.
누군가는 이 시간이 너무 이르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한테 이 시간은 하루 중 가장 나다운 순간이다.
“한 번 사는 인생, 배울 수 있는 건 다 배우자”
이 생각 하나로 눈을 뜬다. 새벽 독서는 나를 하루 내내 끌고 가는 힘이다.
오전 10시 전까진 집중 작업
현장에 도착하면 아침 10시 전까지는 앙카링(천장 고정작업)을 집중해서 마친다.
그 이후엔 통신선이나 트레이를 조용히 깔며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시간을 보낸다.
사실 작업 중간중간에도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작업 방향을 의논한다.
그게 효율도 높이고, 실수도 줄이고, 팀워크도 좋아진다.
점심 & 짧은 낮잠
보통 11시 반쯤 점심을 먹는다. 시간이 애매할 땐 간단하게라도 꼭 챙긴다.
그리고 밥 먹고 나서 1시까지는 낮잠을 잔다.
짧은 낮잠이지만, 그날의 피로를 확실히 리셋시켜 준다.
이거 안 하면 오후 작업이 정말 힘들어진다.
이틀에 한 번, 운동으로 버티기
체력이란 건 쌓아놓지 않으면 금방 바닥난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세 번은 헬스장에 간다.
근력운동이든, 트레드밀 인터벌이든 땀을 한 번 쭉 빼고 나면 묘하게 마음도 정리된다.
피곤해도 운동하면 오히려 정신이 맑아진다.
오후 5시부터는 배달로 전환
현장일이 끝나면 보통 오후 4시 반. 잠깐 숨 돌린 뒤 5시부터는 쿠팡 배달을 시작한다.
오늘도 서울대입구역 근처에서 시작했는데, 초반엔 주문이 거의 없어서 지칠 뻔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고, 결국 꽤 괜찮게 마무리했다.
이럴 땐 "그래도 오늘도 버텼다"는 뿌듯함이 있다.
하루의 끝엔 나만의 고요한 시간
집에 들어오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불을 끄고 10분 동안은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을 갖는다.
핸드폰도 안 보고, 조용히 오늘 하루를 떠올린다.
"오늘도 잘 살았나?" 스스로에게 묻고,
그 대답이 "그래, 나쁘지 않았어."면 그걸로 충분하다.
이런 작은 루틴들이 모여서,
내 하루는 무너지지 않고 굴러간다.
그리고 그 하루하루가 쌓여 언젠가는 내가 그리던 삶에 닿아 있을 거라고 믿는다.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오늘을 버티게 하고, 내일을 꿈꾸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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