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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성장 루틴

하루 30분, 전기기능사 루틴이 내 삶을 바꿨다

by 새벽 4시에 흐르는 전기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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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기능사 시험,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하루 30분 루틴으로 시작해 자격증을 취득한 실제 경험을 토대로, 전기 공부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던 루틴과 전략을 정리합니다.


 

전기 일을 하다 보면 꼭 듣는 말이 있다.
"전기기능사 자격증, 꼭 있어야 해요?"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있으면 설명이 필요 없고, 없으면 계속 증명해야 해요."

현장에서 전기 작업을 하다 보면
일 자체는 자격증이 없어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작업이나
공식적인 서류가 필요한 경우,
자격증이 없으면 애초에 입장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3년 전,
현장 경험만으로 버텨오던 내 커리어에
공식적인 '증명'을 하나 더하고자 마음먹었다.
그게 전기기능사였다.


전기기능사, 생각보다 어렵지 않지만 무시하면 안 되는 시험

처음 전기기능사 시험을 알아봤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어려워 보여도, 반복하면 붙는다"였다.

정답이긴 했지만,
그 반복이 쉽지는 않았다.
처음엔 기출문제를 하루에 20개씩 풀려고 계획했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포기했다.
지친 몸으로 작업을 마치고 돌아와
20문제를 집중해서 푼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방법을 바꿨다.
하루 30분만 공부하자.
정해진 시간에만 집중하고,
그 외 시간은 아예 책을 보지 말자.’

그때부터 루틴이 시작됐다.

 

 


매일 30분, 하루 한 챕터

공부는 아침 새벽 루틴 후에 하기로 했다.
정리된 머리로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딱 30분, 그날 배울 내용만 본다.
처음엔 이론 책을 챕터별로 나눠서
월~금 5일 동안 각 과목을 하나씩 정했다.

예를 들어,
월요일: 전기이론
화요일: 전기기기
수요일: 전기설비
목요일: 전력공학
금요일: 문제 풀이

이런 식으로 요일마다 주제를 달리하니
지겹지 않았고 반복 학습도 자연스럽게 되었다.

무조건 책상 앞에 앉는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같은 시간에, 같은 태도로 앉는 습관이 중요했다.


'진도'보다 '루틴'이 중요한 이유

많은 사람들이 공부할 때
몇 페이지 진도 나갔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보다
‘오늘도 책을 펼쳤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공부는 성취가 아니라 누적이다.
하루를 거르면
이틀째는 핑계를 대게 되고,
사흘째는 아예 책을 안 보게 된다.

그래서 나는 아무리 피곤해도
‘오늘은 제목만 읽고 덮자’는 마음으로라도
책상 앞에 앉았다.

그 습관이
다시 집중할 수 있는 근력을 만들어줬다.


인강은 보조, 핵심은 기출

전기기능사를 준비하면서
많은 유튜브 인강을 참고했다.
처음엔 무작정 따라 쓰고,
복잡한 회로 문제는 외우듯 익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장 큰 도움이 된 건 기출 문제를 다시 보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문제-답’만 반복했다면,
나중에는 문제 속 이론을 거꾸로 학습했다.

예를 들어,
‘퓨즈의 정격전류는 몇 A 이상일 때 몇 배로 작동한다’는 문제에서
단순히 답만 외우지 않고
그 규칙이 왜 그렇게 되어 있는지 찾아보았다.

그 과정을 통해
문제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조립’하게 되었다.

 

 


실기는 손으로 외우는 공부

필기는 머리로 하는 공부지만,
실기는 손이 기억해야 한다.

도면을 보고 재료를 고르고,
결선을 어떻게 할지 머릿속에 그리고
손으로 직접 해보는 과정은
단순 암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나는 주말마다 실기 연습 시간을 정해
하루에 2~3시간씩 연습했다.
처음엔 시간 제한 없이 완성만 해도 좋다고 정했고,
나중에는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문제-실행-점검’의 흐름을 훈련했다.

현장에서 많이 다뤘던 작업임에도
시험용으로 연습하니 다른 감각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차분한 손의 감각이 실기 시험에서는 큰 차이를 만든다.


탈락의 경험도 루틴이 무너지지 않게 했다

첫 시험에서 떨어졌다.
실기에서 사소한 결선 오류 하나로 실격됐다.
한순간 허탈했다.
하지만 루틴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이미 매일 아침 공부하는 습관이 있었고,
주말엔 도면을 그리는 리듬이 있었다.
시험 결과는 아쉬웠지만
생활이 무너지지 않았기에 다음 도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회차 시험에서는
당당히 합격했다.


루틴이 자격증을 넘어서 준 것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나는 몇몇 현장에서 더 안정된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었다.
어떤 곳에서는 자격증 수당이 추가로 붙었고,
어떤 현장에서는 서류를 낼 때 훨씬 수월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변화는
내 삶을 설계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는 데
두려움이 없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그걸 위해 하루를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
몸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자에게 공부는 사치가 아니다

많은 기술자들이 말한다.
“일 끝나면 너무 피곤해서 공부 못 하죠.”
그 말이 틀린 건 아니다.
하지만 공부는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매일 밤 2시간씩 공부하라는 게 아니다.
하루 30분,
딱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도구만 가지고,
정해진 범위만 보면 된다.

루틴은 그 짧은 시간에 집중하게 만든다.

나는 루틴이 없을 때보다
루틴이 생긴 후에 오히려 더 다양한 책을 읽고,
시험을 준비하고,
현장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다음 자격증을 준비하며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나서
나는 지금 전기산업기사도 준비하고 있다.
어쩌면 당장은 필요 없는 자격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공부는 ‘당장’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다음’을 준비하기 위해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다음은
늘 지금의 루틴에서 만들어진다.

 

 


마무리하며 – 루틴은 결국 공부를 살리는 틀이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공부를 잘하는 루틴을 가진 사람이 있을 뿐이다.
기술자에게도 공부는 필수다.
기술은 계속 변하고,
현장은 언제나 새로운 문제를 던지기 때문이다.

하루 30분,
나를 위해 확보한 시간은
나중에 내 손과 머리에서
정확하게 되돌아온다.

루틴은 단순히 시간을 쪼개는 게 아니라
삶의 방향을 설계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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